한국수력원자력이 빅데이터로 원전 고장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세계 처음으로 구축한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핵심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수원은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240대의 핵심 설비에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2020년까지 전국에 운영 중인 모든 원전 핵심설비(1만6000여 대)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원전마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예방 정비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람에 의존해 개별 설비를 감시했다면, 예측진단용 시스템은 이를 일원화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라며 “과거 데이터와 현재 산출되는 데이터를 비교해 이상 징후가 보이면 이를 집중 점검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세계 처음으로 기존 예측 정비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원전 시장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