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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인천‘2터미널’보다 초라한 김해신공항

정부 인천공항 편애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1-10 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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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터미널’ 활주로 등 추가 확장
- 2023년 4600만 명 수용 가능

- 김해 2026년 3800만 명 규모
- 청사확장 등 지연, 손님 뺏길판

우리나라 중추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18일 제2 터미널을 개장하면서 국내 항공 수요가 수도권으로 모두 빨려 들어갈 기세다. 정부는 인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키우는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명분으로 내세워 ‘인천공항 키우기’에는 속도전을 펼치는 반면 김해국제공항과 같은 지역공항에는 ‘찔끔’ 지원만 하고 있다.
   
김해공항. 김성효 기자kimsh@kookje.co.kr
국토부는 2013년 착공한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해 18일 제2 터미널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내부 확장(2단계)을 거쳐 3단계 확장사업(제2 터미널 건설)을 마쳤다. 3단계 사업에는 5조 원이 들어갔으며, 제2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총 7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다. 제2 터미널의 연간 여객 규모만 18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의 연간 여객이 1640만 명이니 김해공항 규모의 터미널이 들어서는 셈이다.
3단계 확장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국토부는 연간 여객 1억 명을 목표로 한 4단계 확장사업에 발 빠르게 착수했다. 현재 3개인 활주로를 4개(제4 활주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4단계 확장사업 및 ‘인천국제공항 중장기 로드맵’을 지난해 11월 확정했다. 4단계 확장사업에는 4조200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3년 개장한다. 제2 터미널을 지금보다 더 늘려 연간 여객을 460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2026년 문을 열 김해신공항 연간 여객 규모가 3800만 명이니 인천공항 터미널 하나가 김해신공항보다 더 크다. 4단계 확장사업을 마치면 최종 단계(5단계) 확장사업을 시작해 제3 터미널을 짓고, 제5 활주로를 만들어 연간 여객 처리 규모를 1억3000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에 맞춰 코레일은 KTX 광명역에 공항터미널을 열어 지역민의 인천공항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높인다.

반면 김해공항은 ‘찬밥’ 신세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2단계 확장 용역’은 2016년 6월 중단됐다가 포화상태가 극에 달해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부산시의 건의에 1년여 만에 겨우 재개됐다. 국토부는 용역을 마무리한 후에도 한동안 모니터링할 계획이어서, 용역 결과가 나와도 2단계 확장은 하세월일 가능성이 크다.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역시 주중 20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 용역 결과가 이미 2013년에 나왔는데도, 2015년 종전 16회에서 17회로 1회 늘리는 데 그쳤다. 부산시 송종홍 공항기획과장은 “정부 공항정책 목표의 95%가 ‘인천공항 허브화’로 중앙 집중이 심각하다”며 “‘관문공항’이었던 김해공항은 2006년 ‘거점공항’으로 위계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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