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외대 물탱크 설계부터 문제 있었다”

캠퍼스 조성 참여한 박진관 명장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1-07 19:31:1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하수·상수도 탱크 2개 제안
- “에너지 절감효과없다” 거부당해
- 학교 측 “당분간 상수도만 사용”
- 배관시스템 바꿔야 해 실현 의문

비음용 지하수를 식수로 공급한 부산외국어대학교의 물탱크 시설은 애초 설계에서 지하수를 식수가 아닌 비음용수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설계를 변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 이전 당시 캠퍼스건설본부 기계설비를 담당했던 박진관 배관기능 분야 명장이 7일 국제신문을 방문해 당시 설계 도면을 설명하고 있다. 김해정 기자
부산외대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 건설 당시 기계설비를 담당했던 박진관(57) 배관 기능 분야 명장은 7일 학교 테니스장에 물탱크를 옮겨 지하수와 상수도 두 개의 탱크로 식수와 비음용으로 구분해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원래 일본 니켄세키 사무소에서 한 기본설계에서는 상수도만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당시 이 같은 박 명장의 제안은 당시 이사장이었던 현 정해린 총장도 극찬하며 동의했다고 박 명장은 밝혔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설계가 현재처럼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자기도 이에 항의하다 좌천돼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외대 장시경 캠퍼스 관리팀장은 “당시 테니스장 위 물탱크 설치 계획은 사실상 에너지 절약 효과가 없다고 판단돼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학교는 국제신문의 보도(지난 5일 자 8면 등 보도) 이후 대책으로 당분간 상수도만 100%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지하수를 음용수로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교수 교직원 학생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음용수관리위원회를 설립해 먹는 물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식수의 수질검사를 한 뒤 학교 홈페이지에 그 결과도 게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하수를 음용수로 허가받기는 까다롭다. 계절과 날씨 등에 따라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가 크게 다르고, 지하수법상 46개의 검사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따라서 음용수로 허가를 변경하지 못하면 수돗물을 식수 외에 화장실과 청소용 등으로 써야 한다. 수압이 낮은 현재의 상수도 시스템으로 1만 명이 쓰는 물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허가를 받은 비음용 지하수를 청소용 등으로 활용하려면 배관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박 명장은 “생활용수(음용+비음용)를 100% 수돗물로 쓴다면 지하수 사용량만큼 수돗물로 대체해야 하는데, 외대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00t인 반면 상수도 인입 배수지 수량은 48t 이하다. 당장 수돗물로 100%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돗물을 100% 사용하려면 배수지와 배관 등을 다시 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축설비 분야 1호 명장인 박 씨는 배관기능장, 건축기계설비 기술사, 공학박사, 대한민국 명장을 거머쥐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