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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대박 통영, 이번엔 6개 섬 잇는 해상케이블카 추진

기존 한려수도 케이블카 이어, 연대도 비진도 한산도 등 연결 국내 최장 23㎞ 해상노선 건립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1-05 21:35:0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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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지주 없애고 각 섬에 정류장
- 바다강풍 견뎌낼 안전성 과제
- 4000억 투입 2022년 완공 계획

570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어 ‘바다의 땅’이라 불리는 경남 통영에 섬과 섬을 잇는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가 건립된다. 통영 미륵도 해안일주도로상의 통영수산과학관에서 출발해 학림도~연대도~오곡도~비진도~용초도~한산도 등 6개 섬을 거쳐 다시 미륵도의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지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일명 미륵산케이블카)하부정류장으로 돌아오는 바다 위 케이블카다. 총 길이만 23.4㎞에 달한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5일 욕지면 통영시립욕지도서관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해상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김 시장은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루지 대박에 이어 ‘포스트 루지’로 6개 섬을 거치는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3일부터 새해를 맞아 15개 읍·면·동의 연두순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여러 섬을 거치는 이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남해안 섬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하늘 위에서 바다와 섬을 가로지르는 짜릿함과 함께 한려수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4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해상케이블카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유명 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안으로 업체를 선정해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비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중간 지주를 없애는 대신 각 섬에 정류장을 설치해 탑승객들의 섬 관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갈수록 섬 관광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섬의 수려한 자연 풍광과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통영을 찾은 섬 방문객은 2010년 128만 명에서 2015년 192만 명으로 50% 증가했다. 학림도는 자연 경관이 아주 빼어나고, 연대도는 에코아일랜드로 유명하다. 비진도는 산호빛 해수욕장으로, 한산도는 역사의 섬으로 각 섬마다 차별화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로 국내 관광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는 통영의 이 같은 해상 케이블카 건립은 또다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지자체들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의 성공 사례를 본떠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케이블카 시선을 섬과 먼바다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막대한 건설 비용 조달과 바다 위 강풍을 견뎌낼 수 있는 해상선로 안전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통영 관광은 바다와 섬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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