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종 식물 등 생태계도 회복
경남 양산시 양산천이 1급수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한때 수질오염과 악취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꾸준한 환경 개선으로 시민이 즐겨 찾는 지역명소로 거듭났다.
시는 지난해 5∼10월 상북면 효성교에서 교동 교리보까지 양산천 하류 6㎞ 구간에 대해 생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구간의 6개 지점을 대상으로 동식물 분포 등 수생태계 현황을 파악했다. 이 같은 생태조사는 처음 이뤄졌다.
조사 결과 양산천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016년 평균 1.44㎎/ℓ로 2014년(1.93㎎/ℓ) 2015년(1.55㎎/ℓ)에 비해 해마다 나아지며 꾸준히 1등급 수질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의 BOD 기준 수질 등급은 1급수를 A·B급으로 나눠 A는 1㎎/ℓ 이하, B는 2㎎/ℓ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도 2016년 4.20㎎/ℓ로 2014년(4.75㎎/ℓ)보다 크게 개선됐다.
양산천 바닥 퇴적물의 COD 역시 2014년 30.2g/㎏에서 2016년 17.47g/㎏으로 급격하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총유기탄소(TOC)도 2014년 2.32%에서 2016년 1.36%로 월등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수질 개선으로 서식 동식물 개체 수가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는 등 수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천에는 85속 107종의 수변 및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가시연꽃, 흰목 물떼새 등 3종의 법정 보호종과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블루길 베스 등 8종의 생태계 교란생물의 서식도 확인했다.
이처럼 양산천 생태환경이 좋아진 것은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함께 2014년부터 시행된 저질 개선제 살포 등 지속적인 환경개선 작업이 서서히 효과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산시는 하천 생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조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관련 기관에 통보해 대책을 강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산천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장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돼 죽음의 하천으로 변모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