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고준희 양이 친부에 의해 매장됐다는 자백이 나왔다. 고 양은 지난달 18일 실종돼, 그 행방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29일 ‘실종된 딸을 찾아 달라’며 호소하던 고준희 양의 아버지가 딸의 주검을 전북 군산의 야산에 묻은 사실을 실토하며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초 고 씨가 거주하고 있는 완주 봉동의 아파트 복도에서는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이 발견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 고 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석인 혈흔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

당시 내연녀 이 씨는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8일 뒤늦게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고준희 양을 돌보던 고 씨와 동거녀 이 모 씨, 이 씨의 어머니인 김 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최면 수사를 거부해 와, 세간의 우려 는 점차 의심의 눈초리로 변해갔다.

경찰은 고준희 양의 실종 시점이 모호하고 이들의 진술 신빙성이 낮다는 이유로 최면 수사를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고 씨가 딸 고준희 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 중이지만 사체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 씨가 딸 고준희 양을 살해한 동기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