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거쳐 최근 공사 방식 결정
1년10개월을 끌어온 가야시대 성곽인 김해 분산성(사적 66호·사진)의 붕괴구간 축조 방식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복구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해시는 어방동 분산성의 복구 공사 방식이 최근 결정돼 빠르면 내년 2, 3월 중 설계와 함께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사비 5억여 원은 이미 확보했다.
분산성은 지난해 2월 집중호우 때 남문 일대 가로 17m, 세로 6m 규격의 성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성곽은 2011년 옛 성벽 복구 공사를 통해 축조됐다.
하지만 붕괴 부분 재시공을 놓고 원형대로 해야 한다는 문화재청과 영구 보존을 위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김해시의 입장이 맞서면서 복구 작업이 지연됐다.
문화재청은 퇴뫼식(산을 중심으로 축조된 성곽)이라는 특성상 당시 쌓았던 방식 그대로 축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해시는 붕괴된 지점이 경사가 심해 기존대로 쌓을 경우 재붕괴가 우려된다며 원형을 유지하되 주변에 빗물이 쉽게 빠질 수 있는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최근 문화재청이 성곽 유지를 위해 김해시의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해 복구 공사의 돌파구가 열렸다.
김해시 관계자는 “공사 재개가 결정됨에 따라 설계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김해시를 대표하는 옛 성으로 원형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둘레가 900여 m에 달하는 분산성은 김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조망권을 갖고 있으며, 성내에 금관가야의 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허왕후의 전설이 서린 해은사와 봉수대, 만장대 등 다양한 문화재를 품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