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6600억 원이 넘는 물이용부담금이 납부됐지만 낙동강 수질은 악화됐다는 지적(본지 지난달 21일 자 1면 등 보도)에 환경부 장관이 직접 청정 상수원 회의를 주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환경부는 김은경 장관이 주최하는 부산 경남 청정 상수원 회의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1996년부터 광역상수도 사업을 추진하고, 2002년에는 낙동강수계법이 제정되는 등 정부와 낙동강 수계 지자체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음에도 낙동강 수질 개선과 상수원 다변화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최근 부산시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물이용부담금 거부 운동 이야기까지 나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정부가 이에 응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낙동강유역청도 환경부 또는 낙동강유역청 내 지역별 민관이 참여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먹는 물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울경 지역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태다. 환경부를 비롯해 지역별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참여하며, 형태는 태스크포스팀(TFT)이나 협의체가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낙동강유역청은 부산시민의 요구대로 ‘낙동강 수질 개선’과 ‘깨끗하고 안전한 원수 공급’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부산 울산 경남 지자체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도 진행한다. 새로 제기된 김해 상동면 용산지구~삼랑진교 구간 터널식 강변여과와 남강 하류 지역에 대한 현장답사도 추진된다.
낙동강유역청 김영우 유역관리국장은 “지금까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상투적이고 추진이 더뎠던 부분도 있었다”며 “부울경 주민의 간절한 염원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과 청정 원수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