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LPG 차량 지원 등
- 6개 부문 12대 중점과제 추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발생이 사회문제화되고 는 가운데 경남 창원시가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나섰다. 향후 5년간 미세먼지를 30% 감축키로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시비 235억 원 등 총 545억 원을 투입해 6개 부문 12대 중점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미세먼지가 무려 30% 줄어들게 된다는 것.

전체적으로는 도로·건설 부문을 개선해 19%를 줄이고, 수송과 산업부문에서 8%, 생활 주변에서 3%를 각각 저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창원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6.7㎍/㎥로 서울(46.3), 부산(46.0)과 비슷하고 대구(44.3)나 울산(45.0), 대전(43.7)보다는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시는 지역 내 미세먼지의 67%가 도로·건설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7억2000만 원을 들여 도로변 비산먼지 제거 전용차량 3대를 구입·운영키로 했다. 창원광장 주변에는 도로 청소를 위해 클린로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대 차량 혼잡지역인 창원광장이 대상으로 시비 20억 원이 투입된다.

광장 옆 고층건물인 롯데백화점에 빗물 저장시설과 분사시설 등을 설치하고, 일정 시간 빗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광장 주변의 비산 미세먼지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송부문에는 408억 원을 투입한다. 130대의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6억5500만 원을 지원해 LPG 차량으로 전환한다. 승용차 대신 시가 자랑하는 친환경 자전거인 누비자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포인트를 제공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생활부문에 21억 원을 들여 먼지 발생 주범으로 꼽히는 직화구이 음식점의 먼지도 잡기로 했다. 황사로 인한 시민안전 강화에 21억 원을 들여 황사 피해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보급하고, 신속한 황사 피해 대처를 위한 시민홍보도 강화한다.

경로당 985개, 어린이집 1001개 등 1985개를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지원도 시행한다.

안 시장은 “창원시부터 모범을 보여 대도시면서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