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말께 보강공사 마무리
- 4호기도 같은 방법 작업 예정
한국수력원자력이 ‘두께 불량’으로 논란(본지 지난 7월 28일 자 6면 등 보도)이 됐던 고리3호기 격납건물 철판(라이너 플레이트·CLP)의 보강에 나섰다.
한수원 고리원전본부는 12일 “고리3호기 CLP에서 발견된 기준치 이하의 지점에 신규 철판을 덧대 용접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LP는 격납건물 안에 설치돼 원자로를 보호하고,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는 탄소강으로 된 철판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일부 원자력발전소에서 CLP가 부식돼 구멍이 뚫리고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하고 CLP가 설치된 19기를 점검했다. 고리3·4호기 CLP에서는 구멍이 뚫린 곳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식과 시공 당시에 작업관리 미흡 등으로 기준 두께인 6㎜ 이하인 곳이 수백 곳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고리4호기보다 3호기가 더 심했다. 부식으로 두께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곳이 209곳이었고, 부실시공으로 철판 두께가 감소한 곳도 70곳에 이르렀다. 가장 얇은 곳의 두께는 1.12㎜였다.
한수원이 이번에 용접 작업을 하는 곳은 두께 5.6㎜ 미만인 293곳이다. 한수원은 규정에 따라 정비가 필요한 개소에 대해 모두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미 자체적으로 내부 철판의 두께를 검사하고, 기존 철판을 절단했다. 또 콘크리트 가공 등 신규 철판을 용접 전 필요한 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신규 철판 용접은 원안위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지난 1일 인허가 승인이 나면서 공사를 시작했다.
신규 철판 용접 작업은 오는 15일께 마칠 예정이다. 이후 방호 도장 작업, 격납건물 종합 누설률 시험, 비계 철거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말께 보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을 중단하고, 계획 예방 정비 중인 고리3호기는 내년 2월께 재가동에 들어간다.
한편 한수원은 고리3호기와 함께 기준치보다 얇은 CLP가 발견됐던 고리4호기도 같은 방법으로 보강공사를 할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 최동근 홍보팀장은 “현재 고리4호기도 CLP 신규 철판 용접을 위한 원안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승인이 나면 두께 5.6㎜ 이하 47곳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