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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트럼프 한마디에 ‘분쟁의 화약고’ 된 예루살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불편한 동거-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서 분쟁의 공간으로(본지 지난 8일자 1면 참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2-11 19:14:2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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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0년 전 이스라엘 멸망 후
- 나라없이 흩어져 살던 유대인
- 팔레스타인 땅 차지한뒤 건국
- 예루살렘 중심 영토분쟁 발생
- 최근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
- 억압받던 팔레스타인인 반발

지난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끊이지 않는 정치와 종교적 갈등의 공간이기도 하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분쟁의 공간’이 되어버린 예루살렘. 오늘은 이 곳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다음 날인 7일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200여 명이 트럼트 대통령의 선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정의·평화 구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역사를 통해 살펴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약 3000여 년전 팔레스타인 땅에는 에게해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모세가 이끄는 유대 민족이 이들을 몰아내고 이곳에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지만 기원전 700년께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의 공격을 받고 멸망하게 된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유대 민족들은 나라를 잃고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지만 정신적 버팀목인 유대교를 중심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많은 부와 권력을 축적해나갔다.

이들을 탐탁치 않게 여긴 이가 바로 히틀러였다. 당시 독일 대도시의 부동산을 빠르게 장악해나갈 정도로 막강한 부를 축적하는 유대 민족을 탄압하기 위해 히틀러는 유대인 말살정책을 펴고 대량학살을 자행했다. 이를 계기로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보호해줄 국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고 과거 이스라엘 왕국을 재건하고자 하는 시오니즘(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국하려는 유대민족주의 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수천 년전 자신들의 왕국이었다고 주장한 곳에는 이미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1917년 유대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했던 영국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를 수립하는데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일부 땅에 유대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자 본격적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영토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영토는 점점 줄기 시작했고, 반면 이스라엘의 영토는 확장됐다.

아랍인으로 구성된 팔레스타인은 당시 유대인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구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영토분할은 이러한 인구비율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팔레스타인이 영토반환을 요구하며 수 차례 전쟁을 벌였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첨단무기를 소유한 이스라엘에게 번번히 패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상 가장 큰 감옥 ‘가자지구’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될 당시 56%(이스라엘) 대 43%(팔레스타인)이던 영토분할은 이후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영토가 확장되는 형태로 나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팔레스타인 자치구라 불리는 ‘가자지구’에서 18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다.

지구상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는 폭 5~8㎞에 걸쳐 가늘고 길게 뻗은 총면적 약 362㎢에 이르는 지역으로, 높이 8m의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잠정자치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1994년부터 팔레스타인들의 자치가 이뤄지고 있는 구역으로, 이후 이곳에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철수하게 됐다. 하지만 가자지구는 감시카메라, 전기철책과 방어장벽, 이스라엘군 순찰로, 도랑, 철조망으로 이스라엘의 보안장벽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어 자치구역이 아닌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현재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며 국제기구 직원만 출입이 가능해 폐쇄된 구역이나 다름 없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억압받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또 한번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됐다.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영토분쟁, 또 한번의 중동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왜 그들은 항상 미국과 같은 강대국의 입을 빌려 분쟁을 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천 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예루살렘 영토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 이스라엘 왕국의 건립과 멸망은?

- 유대민족이 다시 이스라엘을 건국하려 한 이유는?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끊임없는 분쟁을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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