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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모두가 치매돌봄이…함안 대암마을의 실험

경남 ‘1호 치매 안심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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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7-12-10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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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로 환자 집 찾아 건강체크
- 병원 동행과 실종 예방 사업도

앞으로 경남 함안군 대산면 대암마을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가 병원을 갈 경우 마을주민이 동행하고, 치매 환자가 실종되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찾기에 나선다. 마을주민이 이웃인 치매 환자를 돌보는 ‘치매 안심마을’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조성됐다.
   
경남도와 도 광역치매센터, 함안군은 대암마을을 ‘치매 안심마을’로 조성해 지난 7일 현판식(사진)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가 병원이 아니라 원래 거주지에 살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곳이다. 도는 지난 7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벌여 신청 마을 6곳 중 고령화 비율, 치매 환자 수, 주민 의지 등을 고려해 대암마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대암마을은 154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1명(46%)이고 치매 등록 환자는 17명이다.

   
도 광역치매센터 등은 지난 8월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치매 정밀검사를 했고, 이후 치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교육과 함께 인지 재활프로그램 등을 15차례나 시행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생활 환경 조성 작업도 병행했다. 비교적 젊은 층인 50대를 중심으로 ‘기억지키미’ 5명을 구성해 치매 환자를 보살핀다. 치매 환자의 가정과 홀로 사는 치매 환자를 수시로 방문하고 병원에도 동행한다.

마을 내 식당과 슈퍼 등 10여 곳은 ‘치매 등대지기’로 위촉했다. 치매 등대지기는 경남이 지난 6월부터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곳엔 실종 치매 환자 신고 전화번호 등이 기재된 팻말을 출입문에 부착했다. 배회하는 치매 환자를 발견하면 등대지기가 신고하고 실종 소식이 전파되면 직접 찾으러 나선다.

치매 환자가 밤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길바닥에 ‘태양광 표지병’을 설치했다. 가스안전밸브 안전차단기와 무선 리모컨 형광등 보급 작업도 마쳤다. 도는 내년에 한두 곳의 안심마을을 더 조성하고 도내 전역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앞으로 도는 20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

도 관계자는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마을 자체적으로 치매 환자를 돌본다는 의미다.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 앞으로 안심마을을 계속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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