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 부지 67만 ㎡ 중 11만2000여 ㎡
- 조사 착수 못해 … 2020년 준공 차질
경남 양산시 동면 금산마을이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편입됐지만 주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면서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거부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한 달 전부터 사업 대상지인 동면 가산마을과 금산마을 일대에서 지장물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가산마을 일대는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지만 금산마을 일대는 외지인 지주 등 일부를 제외한 마을주민들의 부지 등 3분의 2가량은 조사 거부로 착수조차 못 하고 있다. 지장물 조사 거부 부지는 전체 사업면적 67만 ㎡의 16%인 11만2000여 ㎡에 달한다.
금산마을 주민들은 “금산마을 주민에게도 감정평가사 추천권과 함께 주민 생계대책용으로 할애되는 근린생활시설 용지(200평)의 개별 분양을 요구했으나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지장물 조사 거부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산 주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마을 인근에 대단위 LH 휴먼시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농경지 등 상당수가 편입된 상태인데, 이번 사업으로 조금 남은 땅마저 편입되면 주민들은 사실상 마을을 떠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 보상마저 어렵다면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이니 절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체 사업부지에 대한 지장물 조사가 늦어지면서 감정평가 등 본격 보상업무 역시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는다는 점이다. 경남개발공사는 애초 올 하반기 중 보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착공이 가능해 사업 준공일도 2021년으로 예정보다 1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산산단은 경남개발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일반 기업체를 비롯해 의료기기 등 의생명 관련 업체가 입주해 의료 관련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양·한방 병원 및 관련 연구소와 함께 이 산단을 중심으로 항노화산업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이 산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