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연구장비 제공·공동연구
- 첨단 의료제품 개발 등 기대

정밀 의료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산하 고든의료영상센터가 내년 상반기 중 경남 김해시에 입주한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지역 의료 산업분야 육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부산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구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시 출자기관인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김해융합재단)은 내년 4월 고든의료영상센터 김해분원이 주촌면 김해의생명센터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김해의생명센터는 의료분야 중소기업을 입주시키고 육성하는 김해융합재단 산하 연구기관이다.

앞서 김해융합재단은 지난해 11월 고든의료영상센터와 김해분원 개원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고든영상센터는 김해의생명센터 내에 연구실을 무상으로 임대받고, 연구원 3명도 파견한다. 연구를 위한 관련 첨단 장비 등은 부산대에서 지원받는다. 이를 위해 김해융합재단은 지난 4일 부산대 BK21 공학사업단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대 측도 의생명센터 내에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내년 고든영상센터 입주 이후 김해시와 고든영상센터, 부산대가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선다.

고든영상센터는 첨단 의료분야개발의 선구자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암의 표적화와 진단, 맞춤형 유전자 분석 기술 분야에선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김해시는 암 발견 시 영상시스템 판독 기술을 보유한 ㈜나우비전을 지난 9월 김해에 유치해 이 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해시는 앞으로 고든영상센터에서 연구 개발한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들과 공유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제품 개발이 가능토록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고든영상센터가 김해에 입주하면 김해는 첨단 의료분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아가 이 분야에서 국내 연구 실적이 우수한 부산대와 힘을 합쳐 실질적인 제품개발로 이어지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