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시민이 시원하게 트인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할 수 있는 야영장이 생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지역 내 옛 부산항 3부두 인근 친수공원 예정지에 야영장을 조성해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8800여㎡ 규모인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사이트 24면과 잔디밭, 취사실, 샤워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편안하게 누워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그물침대(해먹)와 가족 단위로 찾아가 책을 읽으며 겨울바람에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아담한 도서관도 있다.

야영장에서는 북항 바다는 물론 경관 수로와 접해 있어 낮에는 탁 트인 전망을, 밤에는 화려한 경관조명을 자랑하는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하는 수만ｔ짜리 대형 크루즈선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야영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해수온천 족욕장이 있다. 지하 950ｍ에서 나오는 따뜻한 온천수로 족욕을 즐길 수 있다. 항만공사는 이용료를 1박에 2만 원(주차료 5000원 포함), 당일 입장은 8000원(주차요금 3000원 포함)으로 정했다. 매주 화요일에는 시설물 안전 점검과 청소를 위해 쉰다. 항만공사는 24면 가운데 3면은 부산시민, 1면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야영장 이용 예약은 당분간 전화(051-400-1205)로만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www.busanpa.com)로 알아보면 된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