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 조례
- 시의회 다음달 8일 통과 예정
-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 될 것”

‘율하카페거리,한림가구거리,불암장어거리…’.

경남 김해시의 유명 상권이나 점포 거리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남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해시조례 제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김해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김종근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김해시 상권활성화 특화거리 지정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례는 김해시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를 발굴, 지정하고 이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상은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30개 이상이 모인 점포다. 시장은 특화거리 종합관리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고 특화거리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 대표 간판 등 거리 홍보를 위한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의 추진 경비를 지원토록 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8일 본회의를 열고 이 조례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조례는 자생적인 상권에 대해 시가 직접 예산을 지원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지역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현재 김해지역에 자생하며 운영난을 겪고 있는 다양한 특화거리들이 지역의 대표적인 브랜드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김해지역에는 장유3동에 율하카페거리(30여 점포),한림가구거리(100여 점포),불암동장어거리(30여 점포)등이 영업 중이지만 이곳을 안내하는 제대로 된 안내판이나 홍보물이 하나도 없는 데다 불황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 특화거리가 활성화되면 먹거리촌 조성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해지역에는 국내 2, 3위 규모의 소, 돼지고기 도축시장이 30여 년 전부터 뒷고기, 뒷통구이점 등의 이름으로 지역 대표 먹거리점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점이 시내 전역에 산재돼 있고 관련 요리개발 등이 따르지 못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해시의회 김종근 의원은 “김해를 대표하는 유명 상권들이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돼왔다”며 “이번 조례가 통과돼 특화거리가 활성화되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