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한 학생이 토크 콘서트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어렵다는 유형을 반복 훈련하고, 오답노트를 자주 활용했어요.“

지난 24일 치러진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밖에 안 지났지만, 가채점 만점자들이 벌써 공개됐다. 차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눈과 귀가 이들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이들의 만점 비법이 궁금해서다. 그 비결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비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교육방송 EBS ‘공부법 특강 미라클’에서는 2016년 수능 만점자의 비결을 공개했다. 만점자 A 씨는 전과목 만점을 받은 뒤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그는 자신의 공부법으로 꼼곰한 노트정리와 5분 학습법을 설명했다. 또 자주 틀리는 내용의 핵심을 정리한 충고 노트도 수능 만점에 한몫했다.

또 다른 만점자 B 씨는 과목별 공부법을 밝혔다. 국어의 경우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영어는 EBS 문제집 풀이 및 강의 시청과 어휘 정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학은 최대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접근법을 체득하는 게 키포인트다.

2015년 수능 만점자의 공부 비법도 소개됐다. 당시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C 씨는 고3이 되면서 다니던 수학 학원을 그만뒀다. 혼자 고민하며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 학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다.

D 씨는 EBS교재를 활용하는 방법도 남달랐다. 영어 과목에서는 단순히 지문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빈칸 추론’ 문제를 만들어가며, 꼼꼼하게 분석하는 습관을 들였다.?

또 다른 수능만점자 E 씨 역시 1년간, 수업은 물론 야간자율학습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다.

매일 모든 과목을 조금씩 공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기본에 충실한 공부법으로 실력을 끌어올렸다.

수학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 유형을 익혔고, 3학년 때는 수능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습득할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보고, EBS 교재로 점검했다. 자주 틀리는 내용의 핵심만 요약한 ‘충고노트’는 실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결국 수능 만점자들은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함께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공부법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들려준 비결이 너무 뻔해서 일부 수험생들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반응이다. 결국 공부에는 뾰족한 지름길이 없다는 것만 확인해줬다는 거다.

한편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 7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이들 중 재수생은 6명(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2명), 재학생은 1명(자연계열)이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