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경상대 해양과학대로
- 기념탑 건립, 내일 제막식 개최
- 일각선 군산대가 발상지라 주장

‘우리나라 해양수산학교 발상지는 경남 통영이다’.

대한민국 해양수산학교 발상지 기념탑.

통영시와 경상대 해양과학대학(통영캠퍼스)은 22일 ‘경남도 수산전습소’가 1917년 개소한 통영시 동호동 307번지에서 ‘대한민국 해양수산학교 발상지 기념탑’ 제막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높이 3ｍ인 화강암 재질의 기념탑에는 대한민국 해양수산학교 발상지라는 기념문안과 수산전습소 인가일이 새겨져 있다. 탑 받침대에는 변천을 거듭해온 학교 마크와 좌우 양쪽에 해마를 새겨 놓았다. 해마는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상징물이다. 바로 옆 안내판에는 해양수산학교 100년의 연혁과 현황 등이 적혀 있다. 이 안내판에는 ‘100년의 바다를 깨워 새로운 100년의 바다를 연다’라는 문구 아래 (중략)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교육기관으로 문을 열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시와 시의회,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동문 등이 대거 참석해 기념탑 제막식을 자축한다. 경남도 수산전습소는 1917년 통영시 동호동 남망산공원 아래 교무실(7평)과 교실(18평) 각 1실의 한식 가정집 같은 목조건물 한 동을 지어 문을 열었다. 당시 통영 근해는 남해안 최고의 어장으로 어획량이 가장 많았다. 일본과 가까워 수산학교가 들어서기에 최적지였다. 당시 3개월 단기코스 어업기술지도가 교육과정이었다.

1923년 통영공립수산학교(2년제)로 이름을 바꿔 인근 동호동 215번지로 이전했다. 1950년에는 통영수산고등학교(3년제)로 교명을 변경했고, 이듬해 지금의 자리(통영시 천대국치길 38)로 이전했다. 1966년 통영수산고등전문학교로 교명을 변경,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을 겸한 5년제를 도입했다. 1974년 통영수산전문학교에 이어 1979년 통영수산전문대학으로 명명하면서 교과과정도 2년제로 바뀌게 된다. 1995년 경상대와 통합, 경상대 수산대학으로 4년제 국립대로 편입한다. 1997년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으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인력만 해도 2만여 명에 이른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북 군산대가 우리나라 수산교육의 발상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통영시와 경상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당시 군산에서는 수산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수산전습소가 아닌 농업전습소의 한 분야에 수산이 일부 포함돼 있어 효시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경상대 측의 설명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