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물이용부담금 15년, 낙동강은 더 죽었다

헛물 켠 수질개선 사업

부산 6680억 등 3조 원 투입, BOD지표 개선 땐 개발허용…‘오염총량제’가 오염 부추겨

수계지역 공단 倍 이상 늘어, COD 상승… 발암물질 13배

  • 이선정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7-11-20 20:24: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02년 ‘낙동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낙동강 수계법) 제정으로 조성된 2조8160억 원의 물이용부담금이 15년간 수질 개선사업에 사용돼왔으나 오히려 낙동강 수질은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도 15년간 6680억 원이나 되는 막대한 돈을 납부했다. 이처럼 물이용부담금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부산시는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가 부산지역 주요 취수원인 물금취수장의 원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2002년 5.8㎎/ℓ이던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올해 9월 기준 6.3㎎/ℓ로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는 2002년 2.6㎎/ℓ이던 것이 2.2㎎/ℓ로, T-P(총인) 수치는 2002년 0.121㎎/ℓ이던 것이 올해 0.035㎎/ℓ로 개선됐다. 하지만 난분해성 유기물질에 의한 오염도를 뜻하는 COD는 오히려 높아져 수질 개선의 질적인 면에서는 퇴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열린 환경부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낙동강유역 분과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발표했다.

수질오염총량제가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02년 낙동강 수계법이 시행된 후 BOD, T-P 등 수치를 낮춘 만큼 오염할당량에 맞춰 낙동강 수계 일대 개발을 허용한 탓이다. 실제로 수계법 제정 전 낙동강 인근 공단은 100개 6882만 ㎡ 규모였지만 현재 217개소 1억3317만 ㎡로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장 수로 치면 수천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낙동강 주변에 공장이 빽빽이 들어서면서 난분해성 유기물질 배출이 증가했다. 공장폐수 증가로 생물학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유기용제가 낙동강 본류로 마구 흘러들어 낙동강 수질은 악화됐다. 현재 낙동강 수계법상 수질 관리 항목에는 COD가 빠져 관리조차 되지 않았다. 시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특정 수질 유해물질 배출량은 1999년 하루 4만1000t에서 2014년 기준 55만8000t으로 13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수질 유해물질로는 수은 구리 납 벤젠 페놀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다.

사정이 이러하자 시 내부에서도 “물이용부담금을 못 내겠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다. 부산시 이근희 기후환경국장은 “낙동강 수질 개선 항목에 COD를 추가하고, 취수원 다변화에 물이용부담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낙동강 수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조민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6. 6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7. 7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