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후속대책을 오늘 확정해 발표했다. 경북 포항 지진 피해지역 고사장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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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항지역에서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4개교는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추가 여진 등 기상 상황 대비해 영천 경산 등 인근에 예비 시험장을 12개교 병행해 준비한다”고 밝혔다.

시험장 입실 시간인 23일 오전 8시 10분 이전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포항 관외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행동 요령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하지만 학생 안전을 위해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 예비 시험장 안내 및 학생 이동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 시험 시작 시간도 구역별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군 복무자는 연가를 공가로 바꾸고 도서지역 수험생도 수험장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통비와 비상교통 수단 등을 지원한다. 수능 미응시자는 응시비를 환불하고 대입일정 순연으로 인한 숙박·항공권 등 수수료는 면제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기존 수능때처럼 공공기관 출근 시간은 변경되고 영어듣기 시간 때는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조정 되고 군사 훈련 자제 등 조치도 시행된다.

이날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참여해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대피소는 칸막이 설치 등 지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LH 공사 임대 주택에 이주민 입주를 위해 임대 보증금 없이 임대료는 50% 감면하고 50%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원해 이재민의 부담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안전점검과 후속조치를 하고 포항과 경북에 대해서 피해가 없어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주택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126명을 투입한다. 또 피해 신고가 느는만큼 안전점검반을 따로 운영하고 점검 진행상황을 주민에 상세히 안내한다. 16일 특별 교부세 등 활용해 점검이 이루어 지도록 할 것이고 필요시에는 특별 교부세 특별 교부도 검토 중이다.

또 정부는 포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되면 지방비 복구 부담비를 국가가 추가 지원하고 주민들은 전기·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건강보험료 등을 감면 받는다.

한편 교육부는 1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교육부와 경북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교육부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대책을 발표했다.

포항의 수능시험장은 인근 울진과 영덕을 포함해 모두 14곳(예비 시험장 별도 1곳)이었다. 정부는 이 가운데 9개 학교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지만 나머지 고사장은 여진이 발생하면 위험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