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을 수주하고도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받지 못해 수주를 날릴 위기(본지 11월 17일 자 11면 보도)에 처한 STX조선해양이 17일 경영정상화에 노사가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STX조선해양 사측은 이날 노동조합이 서명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확약서를 산업은행에 보냈다. 확약서에는 노사가 일치단결해 경영위기를 극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 절감에 적극 참여하고 쟁의 행위로 생산 차질 등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함께 들어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 지난해 법정관리를 받을 때도 비슷한 내용의 노사 확약서를 낸 바 있다.
노조가 참여한 확약서 제출로 RG 발급 가능성이 커졌다. RG는 조선소가 발주사에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발주사가 선박건조대금으로 조선소에 지급한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지난 7월 초 법정관리를 벗어난 STX조선해양은 지난 7~9월 국내외 선사로부터 선박 7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따내고도 지금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RG를 발급받지 못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