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시바견에게 얼굴을 물려 13바늘을 꿰매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27·여)씨는 지난 6일 오후 지인의 웨딩촬영을 돕기 위해 용인의 한 사진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몸무게 9㎏짜리 시바견에 얼굴을 물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스튜디오에 딸려 있는 테라스에 시바견이 목줄에 묶여 있었다”면서도 “목줄은 개가 테라스를 누빌만큼 길었고 경고문도 없었으며 현장 직원들로부터 주의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두차례 시바견과 시간을 보냈고 스튜디오 직원이 시바견과 노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을 개 옆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그 직원이 얼굴을 자신 쪽으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개에게 장난을 쳤고 그 모습이 귀여웠던 A씨가 개의 턱밑을 만지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1~2초 사이에 얼굴이 물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직원들이 경고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견주 B씨는 “주변 사람들이 수차례에 걸쳐 ‘만지면 물린다’고 경고를 줬다”고 주장했다.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CCTV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만큼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