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비자금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황이 jtbc 뉴스룸 취재진에 의해 드러났다.

16일 뉴스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다스의 현 이동형 부사장을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상은 현 다스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다.

이 부사장이 다스에 취업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네가 가서 해봐라”고 지시했다고 뉴스룸은 다스 관계자의 입을 빌려 전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임원으로부터 해외 사업 등 다스의 핵심 사업 전반을 보고 받았다는 이 관계자의 증언도 보도했다.

jtbc의 보도가 맞다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자금 조성 과정에 대해서 jtbc는 다스 측이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면서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80억 원대의 비자금을 만든 뒤 이 돈을 투자해 120억 원까지 키웠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120억 원의 실체를 확인하고도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점이라고 뉴스룸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히려 특검은 그 돈을 다스로 다시 원복하라 지시했다. 수사 결과에 그 내용을 넣어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후 특검은 이 돈을 다스 계좌로 다시 놓으라고 지시했고, 실제 그렇게 되자 다스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jtbc는 다스 계좌 주인이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 경리 과장 이모씨와 그 친인척 1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