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이 한국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궐련 연기보다 90% 이상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이코스 사진. 연합뉴스

14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종로구 포 시즌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자사 연구 결과를 재확인했다.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의학 담당수석(박사)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해물질 58개를 비교했더니 아이코스 유해물질이 일반 궐련보다 90% 이상 적었다고 주장했다.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에는 일반 궐련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의 경우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 95% 적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아이코스 독성이 궐련 연기보다 평균 90~9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프란존 박사는 90일동안 흡연을 계속한 성인 흡연자와 아이코스를 사용한 성인 흡연자, 금연한 사람들의 일산화탄소, 벤젠 등 15개 발암물질 수치의 비교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프란존 박사는 “아이코스의 발암물질 수치가 거의 금연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아이코스의 가열 온도가 낮아 유해물질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담배가 연소할 때 온도가 600~800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이코스는 4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이용된다”며 “이 때문에 아이코스는 태운 뒤 나오는 유해물질이 없다”고 했다.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하는 BAT 코리아는 각자 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해물질이 90% 적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 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발암물질이 있고 간접흡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