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반대 결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와 함께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재적 교인 수 10만 명이 넘는다는 서울 명성교회는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최근 담임 목사 자리가 김삼환 원로 목사의 뒤를 이어 아들 김하나 목사로 정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현재 교회내 교단들은 교회법을 통해서 세습을 금지하고 있으나 명성교회 측은 “아들 김하나 목사가 목회 철학을 이어받아 교회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번 담임 목사 자리를 인계하면서 천 억 원 대가 넘는 교회의 재정권을 사실상 대물림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시위를 진행한 교회개혁 평신도행동은 “당회장은 세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교회는 사유화 할 수 없다”라고 전하며 ”세습은 최소한의 사회 정의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복음 전파를 가로 막는다“며,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는 스스로 사망을 선언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명성교회는 세월호를 언급한 김삼환 목사의 발언으로 논란에 쌓인 바 있다.

당시 김상환 목사는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