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국 800여 명 선수 참가

전 세계 요트인들이 경남 통영에 모여 한산도 앞바다 물살을 힘차게 가른다. 세계 4대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역사의 바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대회가 열린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경남 통영시 한산도 해역에서 ‘제11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12개국 100여 척,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친다.

이 대회는 월드세일링연맹(WS)과 국제외양연맹(ORC)이 공인한 전문 요트대회다. 2007년 첫 대회 개최 이후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중국의 차이나컵, 태국의 킹스컵과 함께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는 17일 통영국제음악당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초·유일의 해상 개막식과 요트수조(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들어간다. 대회는 학익진(장거리) 이순신(중거리) 거북선(단거리) 코스 등 거리 구간에 따라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우승팀에는 충무공의 장검을 모티브로 한 높이 2m 크기의 대형 우승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 트로피는 전 세계 요트대회 중 가장 큰 우승 트로피로 기록되면서 세계 요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회 기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무선조종(RC) 요트대회가 트라이애슬론광장 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형범선인 코리아나호와 카타마란요트 무료승선 체험도 실시한다. 세계 요트 전시회와 공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