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상대 형사고발·민사소송 제기

가야문화 체험을 위해 경남 김해시가 건립한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입점 상가 운영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상인들이 시를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발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관리는 시 출연기관인 가야테마파크가 맡고 있다.

이곳에 입점한 A 씨 등 4명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5월 개장 당시 김해시의 사업설명회 과정에서 이뤄진 과장과 허위광고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인력 유치시설도 변변치 않아 입장객이 절반 이하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장당 3억~7억 원을 투자해 큰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인 B 씨는 “지난해 8월 새로 영입된 모 사장이 서비스 개선 등을 내세우며 고압적 자세로 상인들을 대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김해시를 상대로 사기혐의 등으로 형사고발과 피해보상을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가야테마파크 조원준 상무는 “문제를 제기한 상인들은 수천만 원대의 임대료를 체납해 이를 징수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탐방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체험시설을 건립했으며, 연간 탐방객 100만 명 유치를 약속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테마파크 입장객이 예상보다 적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현실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첫해인 2015년 33만 명에서 올해 38만 명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