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촛불집회의 주 무대였던 서면이 지역 민주주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곳에서 촛불 이후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더부산지킴이는 27일 오후 서면에서 ‘국정 농단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해체 집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정치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완성하자는 취지다.
촛불집회는 끝났지만 서면에 여전히 민주화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 자료를 보면 올해 서면에서 300건의 집회가 열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집회 후 대규모 집회는 줄었지만 소규모 집회는 평년보다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도 다음 달 4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부산 촛불항쟁 1년 부산시민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집회의 형식도 바뀌었다. 과거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던 것과 달리 촛불집회 이후에는 평화집회가 주를 이뤘다.
지난 13일 열린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불금파티’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파티 분위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집회를 거치며 집회가 평화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올해 부산진구 서면에서 시위 사범으로 체포된 사범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시위 사범은 161명이었지만 올해는 화물연대 관련 시위로 처벌을 받은 69명을 포함해도 113명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