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경남 지역 대표 축제 2개가 개막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로 꼽히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24일 오후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펼쳐진다.

창원시가 정성껏 가꾼 형형색색의 국화 10만5000여 그루로 만든 9500여 작품이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마산구항 등 시가지에 전시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국화축제는 좀 더 오랫동안 봤으면 좋겠다는 여론을 반영해 축제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15일로 5일 늘렸다. 또 마산항 1부두에서 개최했던 축제장소를 올해는 중심 시가지인 마산어시장 앞 마산구항 방재언덕으로 변경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국화 작품 중 수많은 송이를 한꺼번에 피우는 다륜대작은 1520송이가 한 그루에서 피어 2009년 1315송이로 기네스에 등재된 것보다 200여 송이나 많다.

이와 함께 함양군은 오는 28일부터 2일간 지리산 둘레길 함양안내센터(옛 의탄 초등학교)에서 ‘제17회 지리산 천왕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6·25전쟁 등 암울했던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리산이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민간단체 주축으로 2000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축제 첫날에는 백무동에서 천왕할매 모시기를 시작으로 풍물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옥수암 박수무당의 24작두 타기, 품바 공연과 기타동아리 실버들 공연, 상여 재현 등이 펼쳐진다.

김인수 노수윤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