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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서면 통과 BRT(버스중앙차로) ‘민원폭탄’…서병수 시장 선택 기로

공사 강행 딜레마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7-10-19 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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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교차로~광무교 내년 공사
- 지방선거 핫이슈로 급부상
- 부산전역 정체에 상권도 영향
- 극심한 반대 여론 가능성

- 중동~송정 구간도 잠정 보류
- 졸속시공 도로변형 악재 겹쳐

‘민원 폭탄’인 버스중앙차로제(BRT) 확대를 놓고 부산시의 고민이 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까지 BRT 설치 공사를 할 경우 교통 흐름이 정체돼 서병수(사진) 시장에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대중교통정책을 미루면 ‘선거를 의식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중앙대로인 동래구 내성교차로~부산진구 광무교 6.9㎞ 구간에 대한 BRT 실시설계를 20일 마무리한다고 19일 밝혔다. 착공 시점은 일단 내년 1월이다.

중앙대로 BRT 공사가 시작되면 동래~해운대 BRT 민원을 뛰어넘는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의 중심부가 막히면 다른 도로까지 연쇄 정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 서면은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도 밀집돼 있어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부산시 고위 간부도 “중앙대로 공사를 시작하면 운전자들의 여론이 극도로 악화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에는 통신구 이전처럼 소통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주변 정리부터 하자는 제안도 나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 측 인사는 “중앙대로가 막히면 주요 간선로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하다가 민원을 유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산시는 해운대구 중동 지하차도~송정 휴먼시아 아파트 4㎞ 구간의 BRT 설치를 민원에 밀려 잠정 보류(본지 지난 4월 6일 자 1면 보도)한 상태다.

중동 지하차도~운촌삼거리(1.7㎞) BRT 완공 시기도 연말에서 내년 5월로 늦췄다. 여름철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을 고려한 것이다.

행정에 대한 신뢰 하락도 골칫거리다. 부산시는 동래~해운대 구간 BRT의 아스팔트 포장 두께를 일반도로 기준에 맞춘 5㎝로 시공했다가 균열(소성 변형) 현상이 발생(본지 지난 18일 자 1·3면 보도)하자 역풍에 시달렸다. 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정책인 BRT의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예산을 아낀다는 이유로 졸속 공사를 했다가 소성 변형을 유발한 담당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는 주요 간선도로 7개 축 88.7km로 BRT를 확대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통해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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