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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오버워치(1인칭 온라인 슈팅 게임) 최약체 부산팀의 대반란

지자체 후원 유일팀 ‘GC부산’, 3부리그서 실력 쌓아 1부까지…APEX대회서 ‘갈매기 혁명’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7-10-13 2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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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 잇달아 꺾고 결승

지난 10일 전 세계 이스포츠(E-Sport) 팬들이 달아올랐다. ‘오버워치 APEX 시즌4’ 4강전이 열린 서울 OGN e스타디움은 ‘부산’을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부산에 연고를 둔 오버워치(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온라인 FPS 게임)팀 ‘GC부산’이 지난 시즌 2위팀인 C9 콩두를 4 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부산시 소속 오버워치 팀 GC부산의 팀원들이 13일 모니터를 보며 게임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GC부산은 국내 오버워치팀 중 유일하게 기업이 아닌 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팀이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후원을 맡고 있다. GC부산은 지난해 11월 정식 창단했다. 선수는 후렉(이동은) 제스처(홍재희) 아리엘(문지석) 우햘(성승현) 하고픈(조현우) 클로저(정원식) 프로핏(박준영) 등 7명이다.

GC부산의 처음은 초라했다. 다른 유명 팀보다 창단이 늦어 선수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다. 할 수 없이 인터넷 게시판에 선수 모집 글을 올려 희망자를 테스트하며 선수를 선발했다. 처음으로 두각을 내보인 건 지난 3월 열린 전국 PC방(3부리그) 대회였다. 여기서 GC부산은 1등을 차지했다. 지난 5~7월 진행된 오버워치 챌린저스(2부리그) 대회에서 조 2위를 차지하며 APEX리그(1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가까스로 올라온 APEX리그에서는 최약체로 평가됐다. 하지만 16강 조별리그에서 지난해 3위팀인 ‘AF’를 꺾으면서 GC부산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8강에서는 지난 리그 우승팀인 ‘루나틱하이’를 두 차례나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급기야 지난 10일 ‘C9 콩두’를 꺾으며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갈매기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프로핏 선수는 “인터넷 게시판을 검색하다가 우리 선수들이 잘한다는 글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으쓱해했다. 두꺼운 팬층도 생겼다. 후렉 선수는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인지 최근 경성대 앞에서 사진 찍자는 여성팬도 만났다”고 자랑했다.
GC부산의 우승여부를 판가름하는 APEX 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린다. 13일 밤 열리는 ‘러너웨이’와 ‘RX폭시스’의 승자가 GC부산과 결승전에서 붙는다. ‘러너웨이’는 해외사이트에서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RX폭시스’는 GC부산의 라이벌이다.

GC부산 이호철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든 우승할 자신이 있다”며 “롯데 자이언츠처럼 부산의 이름을 걸고 활약하는 팀이 있다는 점을 부산 시민들이 알아주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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