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 양산시 내 양산신도시와 외곽 지역 초등학교를 하나로 묶는 광역통학구역제가 시행된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중부동과 물금읍 범어리 일대 양산신도시 내 가남·삽량·석산·성산·신양·증산·황산 등 7개 초등학교와 원도심지 등 외곽지의 양산·화제 등 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광역통학구역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역통학구역제가 시행되면 통학구역이 편도 1.4㎞에서 14㎞로 확대된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교직원과 학부모,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중이며 다음 달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가남초와 화제초 ▷삽량초와 양산초 ▷석산초와 화제초·양산초 ▷성산초와 화제초 ▷신양초와 양산초 ▷증산초와 화제·양산초 ▷황산초와 화제초로 각각 짝을 지어 통학구역을 정해 시행한다. 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도시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로의 통학은 가능하나 반대의 경우는 못하도록 했다.

이는 지역 교육계의 고질적 문제인 신도시 내 과대·과밀 학교와 외곽 소규모 학교의 학생 수 감소 등을 동시에 해소하려는 조처다. 동면 석산초등의 경우 54학급, 삽량초등 43학급 등 신도시 전체 초등학교가 적정치인 36학급을 초과하고 있다. 급당 인원도 적정치인 27명을 넘어섰거나 육박하는 상태이다.

반면 외곽지인 원동면 화제초등의 경우 6학급에 전체 학생이 103명으로 급당 인원 17명, 중앙동 양산초등도 18학급 309명으로 급당 인원이 17.2명 선에 그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