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시 국정원 댓글 공작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장관 등이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2014년 7월 이뤄진 옥도경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심리전단장 녹취록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전 단장은 공작의 주체가 사이버사가 아니라 국방부 장관의 지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단장은 “부하들이 뭐가 죄가 있냐. 내가 시킨 것”이라며 “그게 내가 시킨 것이냐, 장관이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이 우리 부대를 헌신짝처럼 버리면 내가 지킬 필요가 없다. 또 김태영, 김관진 장관이나 한민구, 정승조 합참의장이 3, 4년 동안 우리 업무를 보고받고 표창주고 격려해줬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 정책실장이 직접 업무지시하고 메모한 걸 내가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이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장관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 국내 대응작전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것이 없다고”라며 “내가 가만히 둘 것 같나”라고 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