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경남도, 창원시 등과 함께 옛 마산에 민주화운동기념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관 창원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전국적인 여론 형성에 나섰다. 토론회에 참석한 경남대 정성기(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교수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 진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최근의 촛불 명예혁명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평가한 한국 민주화운동 기념·계승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내실 있게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마산이 산업화 이전에는 3·15 의거, 산업화 이후에는 부마항쟁을 통해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이후 6월항쟁과 촛불혁명까지 그 정신이 계승된 곳”이라며 “한국 근대화·산업화의 대표적인 도시이며 정치 민주화뿐 아니라 노동운동을 통해 산업·경제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곳인 마산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짓기에 아주 좋은 후보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13년 11월 민주시민을 교육하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기념하는 전당을 서울·광주·창원 등 3곳에 삼각축으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수도권인 경기도 의왕시 한 곳에만 건립기로 하면서 광주·창원시가 크게 반발하며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등 수년째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