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29일까지 정부에 건의문
부산시가 원도심인 중·동·서·영도구를 통합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오는 29일까지 정부에 제출한다. 원도심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중구를 제외한 3개 구의 찬성률이 50%를 넘었다.
원도심 통합비전과 발전전략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지방정부학회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4일 중·동·서·영도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2.2%포인트) 응답자의 60.5%가 원도심 통합에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36.2%는 통합에 반대했다.
중구에서 유일하게 반대(55.1%)가 찬성(42.3%)보다 많았다. 동구의 찬성률이 67.4%(반대 28.0%)로 가장 높았고 ▷서구 62.9%(반대 34.1%) ▷영도구 60.2%(반대 36.9%) 등의 순이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통합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가 73.0%(모른다 27.0%)였다.
여론조사 당시 “질문이 편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낙후된 원도심 발전을 위해 4개 자치구를 하나로 통합해 행정비용을 줄이고 선도적인 자치구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처럼 1~5번 문항에서 통합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 다음 6번 질문에서 통합 찬반을 물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의 통합 건의문을 받아 오는 29일까지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역자치발전위는 통합 건의문을 심의해 통합 조정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게 된다. 행안부는 통합조정안과 지역 여론을 수렴해 주민 동의절차가 담긴 통합 권고를 한다. 원도심 통합 반대 여론이 큰 중구나 영도구의 경우 주민투표 실시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통합의 핵심인 중구의 반대 여론이 워낙 강해 정부가 통합 권고 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홍기호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은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숙명이란 점을 부각해 중구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 내년 2월 통합 구 설치를 위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