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이 밀집한 부산 부산진구의 일부 병원이 과도한 할인을 통해 환자 유인 행위를 하다가 보건 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진구는 과도한 할인 혜택을 앞세워 환자를 유인한 9곳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성형외과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친구랑 예뻐지자 50% 할인’이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B 치과는 ‘치아 미백, 50명 한정 혜택’ 이라는 내용으로 환자의 관심을 끌었다. C 안과는 정확한 금액은 표기하지 않고 ‘라식수술 최대 50% 할인’이라는 문구로 환자를 현혹했다.

이번 단속은 보건복지부가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함께 의료 광고 실태조사를 실시해 과도한 할인이나 허위·과장 광고가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보건소에 현장 점검을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의료기관 318곳의 광고 1286건 법 위반 의심 사례가 수집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환자유인 행위는 의료인 자격정지 2개월 및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