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의 아파트 재개발현장 층수 증축에 따라 인근 동원중·고등학교의 조망권이 침해(본지 지난 12일 자 10면 보도)당하자 총동창회까지 나서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동원중학교 총동창회는 25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학습 환경권 보호와 조망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시민과 사회단체, 학부모, 동문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통보한다”고 시에 경고했다. 총동창회 측은 이날부터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총동창회는 동원중·고 바로 앞에 학교 측과 협의했던 건물 높이보다 높아진 25층 아파트가 건립될 경우 탁 트인 바다 조망 대신에 답답한 고층 콘크리트 벽을 바라보면서 조망권과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학생들의 기상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총동창회는 고층 아파트 층수 변경 등은 교육환경보호법에 따라 학교 측과 협의를 해야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행정상 절차를 문제 삼았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