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의문 채택… 본격 유치 나서

정부의 항공 MRO(정비) 사업지 지정이 표류하자 경남 사천지역에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결성해 조기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항공 MRO 사업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5일 오전 사천시 사남면 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사진)을 갖고 사천시의 모든 역량을 총망라해 항공 MRO 사업의 사천 유치와 조속한 사업자 지정을 촉구했다. 정기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임대표, 사천시의회 의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범시민유치위원회는 정부의 항공 MRO 사업자 조기 지정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유치위는 이날 대정부 건의문 채택한 데 이어 앞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를 면담해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관기관이 유치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기현 상임대표는 “사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제기를 생산하고 항공기를 수출하는 KAI가 있어 어느 지역보다 항공 MRO 사업의 최적지다”며 “2개월 전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항공 MRO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어서 사천의 역량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도근 사천시장도 “공석 중인 KAI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조속히 선임되고 검찰의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돼야 항공 MRO 선정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첨단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KAI가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 MRO 사업 범시민유치위원회는 건의문을 통해 “국내 항공기 정비물량의 50% 이상을 해외기업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고 유출 방지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KAI의 사업자 조기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