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착공해 공정률 15%
- 전체 사업비 1240억 중에서
- 도비 분담금 200억 차일피일
- 창원시·도의회 지원 촉구 한뜻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새 마산야구장(조감도)을 건립하는 데 도비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도비 지원 계획이 중단돼 애초 계획했던 공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최근 주변 여건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창원시에 따르면 회원구에 짓고 있는 새 마산야구장은 2만2000석 규모로 현재 NC 구단 홈구장으로 쓰는 마산야구장보다 배가량 크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마산야구의 현재 공정률은 15% 정도로 2019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문을 연다는 목표다.
이 사업에는 총 1240억 원이 들어간다. 국비 150억 원과 시비 790억 원, NC다이노스 분담금 100억 원 등 1040억 원은 확정됐지만 아직 도비 200억 원은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도는 2011년 3월 시와 NC소프트가 프로야구단 창단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 프로야구 신규 야구장 건립을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해 도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김두관 전 지사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8개 시·군에 일괄 200억 원씩 특색 있는 사업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홍 전 지사가 취임하고 나서 2013년 말 모자이크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도비 200억 원 지원도 보류됐다. 특히 홍 전 지사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던 안상수 창원시장 간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창원시는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도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지난 7일 한 권한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양 지자체 간 소원했던 것을 풀고 마산야구장 건립에 도비 2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또 지난 12일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준 의원이 마산야구장 건립 사업에 도비 지원을 촉구했다.
안 시장과 김 도의원의 잇따른 건의에 경남도는 고민에 빠졌다. 한 권한대행은 안 시장과 면담 이후 “창원시도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에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원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산야구장 건립에 도비 지원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내년 예산에 도비 지원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모자이크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도비를 지원하지 않는 예산 방침을 고려하면 다른 시·군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야구장은 창원에 있지만, 야구팬은 도민 전체이기 때문에 새 마산야구장 건립 사업은 도민을 위한 사업인 만큼 도비 지원을 해야 한다”며 “도와 도의회 등을 상대로 도비 지원 당위성을 계속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순백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