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긴 2200ｍ 등 4개 노선
- 신세계개발 내년 5월 준공

경남 통영에 이어 양산에 세계 최장 루지 시설이 들어선다.

양산시는 ㈜신세계개발이 신청한 어곡동 에덴밸리 유원지 내 루지시설(총 4개 노선) 설치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개발 측은 다음 달 중 루지 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이 루지는 기존 스키장 슬로프 및 리프트를 활용해 조성된다. 겨울철에만 한정돼 이용되는 스키장을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체험형 놀이시설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업체 측은 이 중 2개 노선은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는 이용객 추이 등을 보고 연차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2개 노선 설치에 40억 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루지 전체 트랙은 4개 노선 총 6㎞이고, 단일노선 중 가장 긴 것은 2.2㎞에 이른다. 루지 시설로는 단일과 전체 모두 세계 최장이다. 사업자 측은 이 같은 세계 최장 루지 길이에 대해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루지전문 세계적 기업인 뉴질랜드 LCW사가 설계와 시설, 기술, 시공 등 전반적 사항을 맡아 처리한다.

하지만 순수 국내 자본에 국내 기업이 운영한다는 ‘토종 루지’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통영에만 루지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루지 시설이 조성되면서 에덴밸리 유원지는 기존의 골프장과 스키장, 눈썰매장, 워터파크와 함께 사계절 종합 관광지가 됐다. 이에 따라 에덴밸리 유원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 부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국에서 루지를 즐기기 위해 양산을 찾으면서 부산과 울산 등 인근 대도시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시행자인 에덴밸리 유원지 문성필 대표는 “루지 시설을 잘 운용해 에덴밸리 일대를 전국적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