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지원금 등 보상체계 정비

경남도가 양식 어장의 체질을 개선해 연례행사가 된 바다 고수온 피해를 차단하는 데 적극 나섰다.

도는 지난해와 올해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구온난화 현상이 해마다 일어날 것으로 보고 양식 피해 예방을 위한 어장 지도관리 강화, 사전예방과 복구 지원, 양식장 대응시설 확충과 폐사체 처리 등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우선 민·관이 합심해 양식어장 지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각 지자체와 어민이 양식장을 정해 책임 관리하면서 양식량을 조사해 조기 출하 등의 방법으로 조절하는 등 고수온 피해에 취약한 밀식 양식을 사전 방지한다. 고수온 시기에 사료 공급량을 조절하고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어장은 특별관리어장으로 정해 민·관 책임전담반으로 어업재해 위기에 대처한다.

피해 사전예방과 복구 지원을 위해 지방비 지원액을 인상해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고수온 예비주의보 신설, 고수온·적조 통합관리 등을 추진한다. 치어와 성어 사이의 중간어 복구 기준 마련과 복구단가 현실화, 긴급방류 확대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 제도를 개선해 실질적인 복구가 되도록 보상체계도 정비한다.

양식장 재해대응시설 확충과 폐사체 처리 분야는 다양한 대응 장비 보급에 초점을 맞췄다. 육상어류양식장에는 고수온 시기에 수온을 내리는 히트펌프와 대형 액화산소 공급장비를 추가 보급하고 해상가두리양식장에는 사육어장과 해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 장비를 보급한다. 폐사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친환경 폐사체 처리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기영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반복적인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힘을 합쳐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개발하겠다”며 “양식 어장 체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해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양식 중인 어류 700만 마리가 폐사해 9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올해도 34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36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정순백 노수윤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