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간부 공무원 투입 원도심 통합 여론몰이

부산시, 중·동·서·영도구 병원·은행 등에 5급 350명 동원

  • 김화영 이준영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7-09-06 23:01:2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항의 주민 얼굴 촬영 지침도
- 일방적 홍보, 내부서도 비판

6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동구 한 주민센터. 부산시 소속 5급 팀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A 씨가 “어디 가면 동네 주민을 많이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A 팀장은 1시간 동안 경로당과 노인이 많이 찾는 병원을 들러 원도심 통합 효과가 적힌 팸플릿을 나눠줬다. 비슷한 시각 부산시청. 부서마다 한창 일해야 할 시간인데 5급 팀장 자리는 듬성듬성 비어있었다.
6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도심 4개 구 통합시민공청회에 참가한 중구 주민들이 부산시의 원도심 통합 논의가 일방적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는 이날부터 원도심 통합 대상인 중·동·서·영도구에 5급 공무원 350여 명을 투입했다. 원도심 통합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라는 취지였다. 공무원들은 8일까지 최소 한 차례 현장을 찾아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의 비효율성 극복 ▷역사 유물의 통합관리로 정체성 회복 ▷자치단체의 경계조정 갈등 해결 ▷복지 확대를 위해 원도심 통합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홍보를 해야 한다. 공무원을 시켜 여론몰이한다는 비판이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나온다.

앞서 부산시는 전날 5급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구체적인 홍보지침을 교육했다. 방문해야 할 4개 구의 주요 시설과 주소가 적힌 문서도 배부했다. 가령 부산시 자치행정담당관실 공무원들은 중구 남포동의 병·의원과 은행·종교시설을 찾아야 한다. 방문한 다음에는 원도심 통합에 관한 여론이 어떤지를 활동 내역서에 적어 제출해야 한다. “홍보 활동 중 거세게 항의하는 사람이 있으면 얼굴을 촬영해 보고하라”는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의 한 주민은 “원도심 통합 여론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 찬반 의견을 공평하게 듣겠다던 부산시가 일방적으로 원도심 통합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5급 공무원은 “부서마다 해결해야 할 일이 쌓여있다. 실무를 총괄해야 할 5급 직원에게 본래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시키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부 최현호 사무처장은 “지금이 군사정권도 아닌데 공무원을 시켜 여론몰이하는 것은 상식 밖이다”고 비판했다.

박대선 원도심통합기획조정TF팀장은 “4개구 통합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일부 기초단체의 경우 구청장과 구의원이 원도심 통합의 단점만을 부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통합의 효과를 알려 균형을 맞추자고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화영 이준영 박장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