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 4조4000억 확보 잠정집계
- 정부방침 따라 SOC 10% 줄었지만
- 주요 도로사업 예산 대부분 반영

- 밀양강 철교 개량·복선전철 신원역 등
- 배제됐던 사업 극적으로 되살아나기도

내년도 경남도의 국고보조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가 신청한 국고보조 사업 관련 예산이 정부안에 대부분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나노금형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은 예산이 신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도 관계자는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예산을 20% 삭감하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도 도가 목표하는 예산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30일 밝혔다.

마산로봇랜드 213억

■선방한 SOC 관련 예산 확보

도가 목표한 내년도 국고예산은 4조3934억 원. 이는 올해 국고예산 확보액 4조2449억 원보다 1485억 원(3.5%) 늘어난 것이다. 도가 30일 현재 부처별로 잠정 집계한 2018년 정부예산안 반영 규모는 4조4000억여 원이다. 사상 최대치다. 정부의 예산 삭감 방침으로 비상이 걸렸던 SOC 관련 예산은 도가 신청한 규모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도는 양산 도시철도 건설,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성, 고속국도 국도 국가지원지방도 등 도로 사업과 같은 주요 사업비를 대부분 확보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회복지 관련 예산은 15%가량 늘어났다. 여성 관련 예산은 20%, 일반 복지 관련 예산은 10%가량 증액됐다.

양산도시철도 개설 200억

주요 도로사업으로는 진해 석동~소사 도로개설사업에 174억 원이 반영돼 신항만 물동량 수송에 중요한 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양산시 숙원 사업인 양산도시철도의 관련 예산으로 200억 원(지난해 130억 원)이 반영돼 오는 10월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 사업은 기본설계에 이어 최근 실시설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설에도 1200억 원이 반영돼 오는 2022년 말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정~화명 광역도로 건설에는 40억 원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기계 항공 주력 산업육성지원 사업에도 112억 원이 국비 지원된다.

밀양강 철교 개량 200억

■아동수당 등 복지 증액

해당 부처에서 빠졌던 사업이 극적으로 살아난 경우도 있다. 밀양강 철교 개량사업(200억 원)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원역 신설(28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산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산로봇랜드사업과 연관 산업인 로봇비즈니스 벨트 조성사업에도 각각 213억 원과 137억 원이 반영됐다. 반면 하동~완사1 국도2호선 건설 관련 예산은 국토부에서 42억 원 반영됐으나 기재부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는 하동~완사2 국도2호선 건설 사업(예산 42억 원→84억 원) 조기 완공 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은 국토부 예산안에 517억 원이 반영됐으나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355억 원으로 줄었다. 하동~화개 국도 19호선 건설 사업도 160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삭감됐다. 도가 110억 원을 요구한 나노금형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사업은 69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기계항공 주력 산업육성지원 사업 예산은 112억 원이 반영됐다.

복지 관련 예산으로는 아동수당(785억 원)과 치매센터운영비(17억 원)가 새로 반영됐다.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는 34억 원, 경로당 태양광 보급사업에는 49억 원이 지원된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

경남도 내년도 국비 편성 주요 사업  (단위 원) 기계항공 주력 산업육성지원 사업  112억  나노금형산업화 지원센터 구축 사업 69억 마산로봇랜드사업  213억 로봇비지니스 벨트 조성사업 137억  진해 석동~소사  도로개설사업  174억  초정~화명 광역도로건설 사업 40억  양산도시철도 개설 사업 200억  밀양강 철교 개량사업  200억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설 사업  355억  아동수당  785억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  34억  경로당 태양광 보급사업 49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