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호 국제대교가 공사 중에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인에 대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국제대교 공사 상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공사현장에서 활용된 압출공법(ILM)이 검증받은 공법으로 알려졌지만, 폭이 넓은 광폭원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부실시공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28일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건설 현장에서 활용된 ILM 공법은 교각을 먼저 시공한 뒤 육상에서 제작한 상판을 한쪽에서 고정해 압축장비로 밀어 넣어 교량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제작이 간편해 공기가 짧고, 시공방법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교량 건설현장에 자주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국제대교가 ILM 공법이 활용된 국내 교량 중 가장 폭이 넓은 교량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제대교는 총연장 1350m, 왕복 4차로(너비 27.7ｍ)로 왕복 4차로 광폭원에 ILM 공법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국내 최초의 시도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사위원도 “국제대교 너비는 ILM 공법을 활용한 것치고는 특이하게 넓다”라고 전했다. 사고는 P15∼P19 5개의 교각 사이를 잇는 상판 4개가 무너져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개의 교각은 비교적 멀쩡하게 남아 있으나 P16 교각은 상판과 함께 붕괴했다.

지난26일 오후 3시20분께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평택 국제대교(1.3㎞) 건설 현장에서 23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