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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살충제 달걀 NO”...지리산 '꼬꼬호텔'을 아시나요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닭 복지농장 형태

"친환경 닭의 배신, 인증 시스템이 문제"

  • 국제신문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17-08-25 1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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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푸른 들판에서 뛰어놀 수 있는 닭들의 러브하우스가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에 있는 간디유정란 농장이다.

   
(평사형 농장에서 닭들이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훈 기자)
23일 오전 취재진이 방문한 농장 입구에는 ‘호텔꼬꼬’라는 입간판이 걸려 있었다. 농장 안에서 나온 최세현 대표는 “호텔처럼 안락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호텔꼬꼬’란 별칭을 지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1000여 마리의 닭을 기르는 농장 안은 평소 알고 있던 양계장의 모습과 달랐다. A4용지보다 작은 케이지 안에 갇혀 햇빛도 못 보며 알을 낳는 기계식 농장과는 달리, 축사의 한쪽 면이 철망으로 뚫려있어 채광과 통풍이 잘됐고 바닥에는 부엽토와 왕겨가 깔려있어 푹신했다. 2m 남짓한 크기의 산란장에도 부엽토와 왕겨가 깔려있어 안락한 공간을 자랑했고, 어둡고 따뜻한 환경을 조성해 달걀을 낳는 암탉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최 대표는 “달걀을 거둬들일 때 닭이 놀라지 않게 산란장을 노크한 뒤에 문을 연다”며 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농장 앞에는 운동장이 있어 닭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도 하고 모래 목욕도 즐겼다. 이곳에는 당연히 살충제 등 농약이 필요 없었고, 지난 16일 경남도축산진흥연구소의 조사 결과에도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요즘 최 대표는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인해 안전한 달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하루에 약 600개의 달걀이 생산하는데, 닭이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도 물량을 맞추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농장의 달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아시는 분들이 계속 찾아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친환경 인증 시스템’을 꼽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일부 달걀 농장에도 맹독성 살충제인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까지 검출되면서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 또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그는 “현재 무항생제 사료만 먹이면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사료가 대부분 무항생제 사료라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서 “인증 방식이 사료가 아닌 사육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농산물관리원에서 지정한 64개 민간업체에서 친환경 인증 업무를 맡고 있으며, 전체 달걀의 56%가 친환경 달걀로 지정돼 있다. 송윤지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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