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홍준표 도정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도정, 생색내기 위한 도정,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한 도정이었다”며 “홍 전 지사는 능력과 자질이 되지 않는 이들을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경남 출자·출연기관 수장에 앉히는 보은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폐청산 첫 번째 과제로 홍준표와 함께 경남도정을 유린한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자질 없는 홍준표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시급하게 진행해 경남 출자출연기관을 도민 손으로 돌려주고 경남도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산돼야 할 적폐로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중단 등 ‘정책적폐’도 꼽았다. 이 단체는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중단은 도민이 극렬하게 반대했는데도 강행한 대표적인 정책적폐다”고 말했다.

　적폐청산과 소통 및 협치를 위해 ‘상징적폐’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불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도청 정문 앞 화분과 채무제로를 기념해 심은 나무를 이전할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과 면담하며 이러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 소통하고 협치하겠다. 시민단체의 요구는 합리적인 선에서 처리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순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