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이 알을 낳았다. 그런데 이 알이 ‘살충제 계란’이란다. 원인으로 지목된 ‘공장형 밀집 사육’. 산란계라 불리는 알 낳는 닭들에게 더 많은 알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A4용지보다 작은 철재우리에 닭들을 가둔다. 인공조명과 온도조절기 등을 이용해 낮으로 착각한 닭들은 사료만 쪼아댄다. 계란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이 생겼다.
생산성만 강조한 사육 환경은 AI에 이어 살충제 계란을 만들어 냈다. 좁은 공간에 갇힌 닭들은 자신의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없고 서로 옮기는 매개체로 변했다. 닭 진드기를 없애려면 닭장을 비워 방역에 나서야 하지만 양계농가는 간편한 살충제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살충제 계란이 만들어졌다. 지능지수(IQ) 7내외의 닭들은 알만 낳았을 뿐이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