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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만 수질 개선 ‘어느 세월에…’

오염총량제로 개선 조짐 보이다 잇단 매립으로 자정력 다시 감소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7-08-21 20:23:1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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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신도시 등 대형 사업 원인
- 시민단체 “갯벌 복원없인 무의미
- 대책 마련·하수처리장 강화해야”

경남 창원시 마산만이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바다로 전락했다가 연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각종 사업으로 수질개선과 악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한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지 내 갯벌 복원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수윤 기자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만 매립으로 해양환경용량이 감소했으나 수질개선 노력은 미약하다. 갯벌 복원 없는 연안오염총량관리는 의미 없다”며 “해양신도시 조성지에 갯벌 조성과 조간대 복원 등 대책을 마련하고 하수처리장의 수질개선 능력을 강화해야 마산만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마산만 해안이 매립되고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1999년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심각한 수준인 3.07㎎/ℓ까지 떨어져 ‘죽음의 바다’란 오명을 얻었다. 2007년 육지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을 관리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된 후 마산만은 오염에서 조금씩 벗어나 지난해의 수질은 2.19㎎/ℓ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국 연안 평균 수질과 비교하면 많이 나쁜 편이고 특히 마산만 일대에서 크고 작은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마산만 수질이 다시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민관산학협의회)는 지난달부터 2017∼2021년 달성해야 할 3차 마산만 목표 수질을 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연구기관들은 마산만이 환경 악화로 앞으로 2차(2012∼2016년) 목표수질(2.2㎎/ℓ)조차 맞추기 힘들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마산만은 최근 방재언덕,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건설 등 잇단 매립으로 상당 부분 육지화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마산만의 자정능력이 감소되고 수질을 2.2㎎/ℓ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산만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을 10% 정도 삭감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반면 마산만에는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등 잠재적 오염원이 될 다른 대형사업들이 줄줄이 진행 중이다. 64만㎡가 넘는 거대한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는 그 자체만으로 마산만의 해수 흐름을 방해해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크다.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마산만 매립에 반대한다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입장은 환영하지만 창원시의 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진행 중인 대규모 사업을 취소할 수 없다면 규모를 줄이거나 하수처리장 시설개선 투자를 늘리는 등 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마산만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창원시도 환경단체와 똑같은 입장이다”며 “하지만 방법론에는 이견이 있기 때문에 수질목표 결정 협의과정에서 잘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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