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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질서 우리 함께 <7> 지하철 이용 에티켓

1300원에 양심 팔지 말고 … 전동차서 물건 구매 삼가야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7-08-20 20:10:4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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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승차 적발 매년 1만 건 넘어
- 공사, 청소년 교육 등 계도 주력
- 보안관 두고 질서문란 현장단속
- 여성배려칸 운영 성범죄 예방
- 피해자, 콜센터나 112로 신고

개통 32주년을 맞은 부산지하철은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중교통이다. 하지만 지하철 공공질서와 배려 문화는 여전히 부족해 이용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곤 한다. 부정승차가 해마다 1만 건을 넘고 잡상인·종교인 포교 등 단속도 매년 수 만 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은 모든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준다. 부산교통공사가 지속해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과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의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20일 부산도시철도 보안관들이 1호선 열차 안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을 단속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양심을 속이지 맙시다

지난 14일 오후 2시20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지하철을 이용하던 A(62)씨가 만 65세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어르신 복지교통카드를 부정 사용하다가 역무원에게 적발됐다. 어르신 복지교통카드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를 대상으로 발급된다. 결국 A 씨는 기본운임 1300원과 기본운임의 30배인 3만9000원을 냈다. 하루 전인 13일 오후 6시30분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는 B(16) 군이 만 6~12세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권을 사용하려다가 적발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부가운임을 내야 하지만 청소년이라 최초 1회에 한해 부가운임 대신 재발 방지를 위해 계도장을 발부했다.

부산도시철도에서 부정승차 발생 건은 2014년 1만2635건, 2015년 1만2352건, 지난해 1만9건 등 해마다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5880건을 적발했다. 지난해 기준 부정승차의 유형을 살펴보면 아예 표를 가지고 타지 않는 무표가 62%, 어린이·청소년 할인 승차권 사용 24%, 우대권·복지카드 등 무임권 사용 8%, 어린이·청소년 할인카드 사용 6%로 집계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실적 위주의 단속보다는 부정승차 방지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 부정승차 근절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고 청소년 부정승차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교육청에 연 2회 공문을 발송해 680개 이상 학교에서 부정승객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청소년 무표단속 및 계도 건수가 26.9% 감소하기도 했다.

■다 함께 이용하는 지하철

   

“돗자리 사세요.” 지난 13일 오전 10시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달리던 전동차 내에 C 씨가 각종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측은한 마음에 돗자리를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물건 판매에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잡상인 등의 소음을 막기 위해 부산 교통공사는 도시철도에 총 52명의 지하철 보안관을 두고 있다. 콜센터(1544-5005)를 운영해 시민들의 신고 접수도 받는다. 이처럼 해마다 캠페인과 단속을 하고 있지만, 전동차 내 잡상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속 건수는 2014년 1만4114건, 2015년 3만3672건, 2016년 2만4271건이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1만1039건으로 집계됐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보안관이 직접 탑승해 이용객의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해 현장단속을 하고 있다.퇴거를 시킨 뒤에도 다시 지하철 역으로 들어오면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하철 성범죄 ‘이젠 그만’

지난 5월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에서 내리려고 준비하던 부산 북부경찰서 소속 태선영(여·30) 순경이 뒤쪽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느꼈다. 뒤를 돌아본 태 순경은 김모(58) 씨가 바지 지퍼 사이로 신체 주요부위를 내놓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깜짝 놀랐지만 침착하게 김 씨의 왼손을 붙잡아 당기면서 몸 뒤편으로 꺾어 단번에 제압하고 시민들에게 112신고를 부탁했다. 김 씨는 지하철에서만 3건의 성추행 전력이 있는 일명 ‘지하철 발바리’로 성폭력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부산 지하철 성범죄 또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2015년 28건, 2016년 30건에 이어 올해도 지난 7월 기준 24건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3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 측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1호선에 여성배려칸을 도입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콜센터로 신고를 한 뒤 신고자가 원한다면 경찰이 직접 출동한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배려칸 활성화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공동기획: 부산광역시, 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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