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애초 20일 발표하기로 한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21일로 연기했다.

식약처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해평가와 폐기 작업을 완료하고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분석과 집계가 늦어져 하루 연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해 실시된다.

식약처는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용량과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 등을 고려해 실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평가 중이다.

앞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피르로닐에 노출돼 숨진 사람은 전 세계에서 한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8일 마무리된 산란계 전수조사에 따라 전국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을 추적해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는 농장과 계란 수집판매업소, 마트, 음식점 등에서의 폐기량을 전국적으로 집계해 발표한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현재 420개 농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일반 농장 전수검사 당시 검사 항목에서 빠진 일부 살충제 성분에 대해 보완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도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시가 20일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긴급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

19일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남 창녕군 산 ‘15연암’(청색 글씨) 표기 계란이 회수 조치돼 제주시 구좌읍 한 농장 창고에 쌓여 있다.